아기 뒤집기 후 발달 단계 궁금하다면? 기기·앉기·서기까지 흐름 정리
아기 뒤집고 나면 뭐가 달라질까? 뒤집기 이후 발달 단계 총정리
“드디어 뒤집었어요!” 첫 뒤집기를 본 순간, 감동도 잠시… “이제 다음은 뭘 준비해야 하지?” 하는 생각이 바로 따라오죠.
아기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 바로 뒤집기 이후입니다. 이제부터는 단순히 ‘보기만 하던 아기’에서 ‘움직이고 탐색하는 아기’로 성장하게 돼요.
오늘은 뒤집기 이후 아기의 주요 발달 단계를 순서대로 정리해볼게요.
1. 되집기 (생후 5~7개월)
뒤집고 나면 자연스럽게 다시 돌아오게 될까? 사실 되집기(배 → 등)는 뒤집기보다 늦게 나타나는 동작이에요. 상체와 복부, 엉덩이 근육이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 엎드린 채 오래 있으면 힘들어해서 울기도 함
- 점점 복부 힘을 이용해 한쪽 팔로 버티고 뒤로 넘기기 시작
- 머리 가누기와 팔힘이 충분히 있어야 가능
2. 기기 (생후 6~10개월)
기기는 아기가 스스로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첫 단계입니다. 처음엔 배로 질질 끌고 가기도 하고, 뒤로 가거나 엉덩이로 밀기도 해요. 그러다 점차 두 팔과 무릎을 이용한 네 발 기기를 하게 되죠.
- 손과 무릎으로 지탱하고 전후로 흔들기 시작함
- 목적 있는 기기(장난감 향해 가기) 시도
- 뒤집기보다 더 많은 전신 협응 능력이 필요
3. 혼자 앉기 (생후 7~9개월)
기기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혼자 앉기도 가능해집니다. 처음에는 누운 상태에서 앉기 어려워하고, 기다 앉거나 어른이 세워줄 때 중심 잡기로 시작돼요.
- 기어가다가 멈춰 앉는 동작 가능
- 손으로 앞을 짚으며 균형 잡기
- 상체와 엉덩이 근력이 많이 발달되어야 가능
4. 잡고 서기 (생후 9~11개월)
이 시기가 되면 아기는 바로 세상을 일어서서 보기 시작합니다. 기다가 소파를 붙잡고 일어나거나, 엄마 무릎에 기대어 서기도 하죠.
- 손을 어디에든 짚고 일어서려는 시도
- 발바닥으로 무게중심을 잡는 연습
- 넘어져도 계속 일어서려는 의지가 강해짐
5. 혼자 걷기 (생후 11~15개월)
드디어 대부분의 부모들이 기다리는 “첫 걸음마”의 순간이 옵니다. 초기엔 옆으로 흔들흔들하면서 걷고, 넘어지기를 반복해요.
- 두 팔을 벌려 균형을 잡으며 걷기 시작
- 처음엔 2~3걸음 걷고 주저앉음
- 걷기 전엔 ‘가구 잡고 걷기’(크루징) 단계를 거침
Q. 순서대로 안 하면 문제인가요?
절대 아닙니다. 아이마다 순서가 다를 수 있어요. 어떤 아기는 기지 않고 바로 서기도 하고, 어떤 아기는 걷고 나서야 앉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전체적인 발달이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아이가 스스로 움직이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지입니다.
마무리하며
뒤집기를 기점으로 아기의 세상은 급격히 넓어집니다. 움직임 하나하나가 새롭고 감격스럽지만, 그만큼 위험 요소도 늘어나죠. 이제는 안전한 공간, 충분한 놀이 자극, 그리고 따뜻한 격려가 필요할 때입니다.
아기의 몸이 자라는 만큼, 부모의 마음도 같이 단단해지는 시기. 지금 우리 아기의 발달은 잘 가고 있습니다.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요.